액체류, 어디까지 들고 탈 수 있나요?
화장품·약·이유식·면세품까지, 액체류에서 자주 헷갈리는 부분만 모았어요. 규정의 구조를 알면 숫자가 바뀌어도 판단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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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검색대에서 화장품을 버리게 되는 일은 대부분 규정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규정을 '용량 숫자 하나'로만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액체류 규정은 두 겹으로 되어 있고, 둘 다 만족해야 통과합니다.
규정은 두 겹이다
대부분의 공항이 채택한 액체류 규정은 다음 두 조건을 동시에 요구합니다.
- 개별 용기 조건
- 용기 하나의 용량이 정해진 기준 이하여야 합니다. 여기서 기준이 되는 것은 '남아 있는 내용물의 양'이 아니라 '용기에 표기된 용량'입니다. 500ml 통에 조금만 남아 있어도 통과되지 않습니다.
- 총량 조건
- 기준을 만족한 용기들을 모두 투명한 지퍼백 하나에 넣어야 하고, 그 지퍼백의 크기와 개수에도 제한이 있습니다. 작은 용기를 아무리 많이 나눠 담아도 지퍼백에 들어가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이 두 겹을 이해하면 대부분의 상황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작은 통에 옮겨 담으면 된다'는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옮겨 담은 뒤에도 전부 지퍼백 하나에 들어가야 합니다.
무엇까지가 '액체'인가
여기서 가장 많이 걸립니다. 액체라는 단어에서 물을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흐르거나 짜서 쓰는 것 대부분이 포함됩니다.
- 크림, 로션, 선크림 — 통에 담겨 있고 짜서 쓰면 액체로 봅니다.
- 치약, 클렌징폼 — 고체처럼 보여도 액체류로 분류됩니다.
- 젤, 왁스, 스프레이 — 헤어 제품 대부분이 해당합니다.
- 요구르트, 잼, 소스 같은 반고체 식품.
- 마스카라, 립글로스 등 액상 화장품.
예외로 인정되는 것들
다음 항목들은 일반 규정과 다르게 다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자동으로 통과된다'는 뜻은 아니고, 대개 사전 신고나 별도 검색 절차가 따릅니다.
- 의약품
- 처방약과 필수 의약품은 여행 기간에 필요한 양만큼 예외로 인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래 포장 그대로 두고, 처방전이나 약품 정보를 함께 지참하면 설명이 수월합니다.
- 영유아용 음식과 음료
- 이유식, 분유, 모유는 동반한 아이가 있는 경우 별도로 다뤄집니다. 보안요원에게 미리 알리고 따로 꺼내 두면 절차가 빨라집니다.
- 면세점에서 구입한 액체
- 밀봉된 면세품 봉투(STEB)에 영수증과 함께 들어 있으면 예외로 인정됩니다. 다만 봉투를 뜯으면 예외가 사라지고, 경유하는 공항에서는 다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실무적으로 편한 방법
- 세면용품은 여행용 소분 용기로 미리 옮겨 담습니다. 용기에 용량이 표기된 제품을 쓰세요.
- 지퍼백은 집에서 미리 싸 두고, 가방의 가장 바깥 주머니에 넣습니다. 보안검색대에서 가방을 뒤지지 않아도 됩니다.
- 굳이 가져갈 필요 없는 액체는 두고 갑니다. 샴푸와 바디워시는 대부분의 숙소가 제공합니다.
- 위탁수하물을 부친다면 액체는 전부 위탁에 넣습니다. 이 규정을 신경 쓸 일 자체가 없어집니다.
마지막 항목이 사실상 가장 확실한 해결책입니다. 액체류 규정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의 대부분은 위탁수하물을 부치지 않기로 한 결정에서 시작됩니다. 짐을 줄이는 대가로 무엇을 감수하는지 미리 알고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