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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고

해외에서 카드 쓸 때 돈 새는 곳

'원화로 결제하시겠어요?'에 예를 누르면 손해예요. DCC 함정과 현금 비중, 카드가 막혔을 때 대비까지.

업데이트 · 약 4

해외 결제에서 돈이 새는 곳은 대체로 정해져 있습니다. 환전 수수료를 아끼려고 애쓰다가, 정작 결제할 때마다 더 큰 금액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DCC — 원화로 결제하시겠습니까

해외 상점에서 카드를 내밀면 단말기에 '원화(KRW)로 결제할까요, 현지 통화로 결제할까요'라는 선택이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이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 해외 원화 결제입니다.

원화로 결제하면 얼마가 빠져나가는지 그 자리에서 알 수 있으니 안심이 됩니다. 그런데 이때 적용되는 환율은 카드사의 환율이 아니라 그 가맹점이나 결제 대행사가 정한 환율입니다. 여기에 자체 수수료가 붙습니다.

현지 통화로 결제한 경우
카드사가 국제 브랜드(비자·마스터카드 등)의 환율로 환산하고 정해진 수수료를 붙입니다. 구조가 투명하고 대체로 유리합니다.
원화로 결제한 경우 (DCC)
가맹점 측이 정한 환율이 먼저 적용되고, 거기에 DCC 수수료가 더해집니다. 그 위에 카드사 수수료가 또 붙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은 단순합니다. 해외에서는 항상 현지 통화로 결제하세요. 단말기에 원화 금액이 보인다면 취소하고 현지 통화를 선택해 달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현금은 얼마나 필요한가

전액 환전해 가는 사람과 현금을 아예 안 가져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둘 다 위험합니다.

현금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은 정해져 있습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교통편, 소규모 상점과 시장, 팁, 그리고 카드 단말기가 고장 났을 때입니다. 이 정도를 커버할 만큼만 있으면 됩니다.

  • 도착 첫날 쓸 금액 정도를 출발 전에 환전합니다. 하루치면 대체로 충분합니다.
  • 나머지는 현지 ATM이나 카드로 해결합니다. 필요할 때 조금씩 인출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고액권보다 소액권을 섞어 두세요. 큰 지폐를 거절하는 상점이 있습니다.
  • 현금은 한곳에 몰아 두지 말고 최소 두 곳에 나눠 보관하세요.

국가별 차이도 큽니다. 카드 사용이 보편화된 지역이 있는 반면, 여전히 현금 비중이 높은 지역이 있습니다. 목적지의 상황을 먼저 확인하고 비중을 정하세요.

카드가 막히는 상황

평소 국내에서만 쓰던 카드가 해외에서 갑자기 결제되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카드사의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이 평소와 다른 패턴으로 판단해 차단한 경우입니다.

이때 카드사는 보통 본인 확인 문자를 보냅니다. 그런데 현지 유심으로 갈아 끼운 상태라면 그 문자를 받을 수 없습니다. 결제 수단과 통신 수단이 이렇게 얽혀 있습니다.

  1. 출발 전에 카드사 앱에서 해외 사용 설정과 한도를 확인합니다.
  2. 카드사 고객센터의 해외 이용 전화번호를 종이에 적어 둡니다. 휴대폰을 잃어버린 상황까지 대비하는 것입니다.
  3. 서로 다른 카드사의 카드를 두 장 준비하고, 다른 곳에 나눠 보관합니다.
  4.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상황을 알릴 수 있는 연락 수단을 확보합니다.

현지 ATM 이용 시 주의점

  • ATM에서도 DCC 선택이 뜹니다. 마찬가지로 현지 통화를 선택하세요.
  • 은행 건물에 부속된 ATM을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길거리 단독 설치 기기는 스키밍 위험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 비밀번호를 누를 때 손으로 가리세요. 기본적인 습관이지만 여행지에서는 자주 잊습니다.
  • 인출 수수료는 건당 부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번 조금씩 뽑는 것보다 한 번에 적당량을 뽑는 편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항목은 앞서 말한 '조금씩 인출하라'와 상충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는 도난 위험과 수수료를 저울질하는 문제입니다. 치안이 좋은 지역이라면 한 번에 넉넉히, 불안한 지역이라면 자주 조금씩이 답입니다. 정답이 하나가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자신의 상황에 맞춰 정하면 됩니다.

내 조건에 맞는 체크리스트 만들기

목적지와 동행, 수하물 조건을 입력하면 필요한 항목만 골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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